한 남자가 집에서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다. 고양이는 항상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바라보며 야옹거리곤 했다. 그래서 남자는 고양이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거울을 좋아하니?" 고양이는 반짝이는 눈으로 남자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나는 내 모습을 확인하고 있어. 누가 봐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고양이니까!" 남자는 웃으며 "괜찮아, 네가 잘생겼다는 건 알겠어,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할까?" 고양이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그런 고양이들은 나를 볼 수 없는 거야. 나만의 고양이 왕국에서 왕으로 군림하고 있으니까."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하지만 내가 너의 왕국에서 제일 높은 존재인 거 잊지 말아라." 고양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대답했다. "그건 맞아, 하지만 내가 널 통치하고 있는 거야." 결국 남자와 고양이는 서로의 왕국을 인정하며 웃었다. 그리고 남자는 깨달았다. 진정한 통치자는 다름 아닌 고양이였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