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집주인인 미영은 자기 고양이 마롱이의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마롱이는 하루 종일 방에서만 누워 있고, 전혀 놀려고 하지 않았다. 궁금한 미영은 마롱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다. 의사는 검사를 해본 후 이렇게 말했다. "안타깝게도 마롱이에게 심각한 병이 있습니다. 원인 불명의 우울증입니다." 미영은 너무 놀라서 "어떻게 고양이가 우울증에 걸릴 수 있죠?"라고 물었다. 의사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어쩌면 이 고양이가 세상의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파에서 보내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미영은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자 의사가 이어서 말했다. "결국 마롱이는 사람에게서 오는 스트레스를 피하려 하니까요! 아마 너희 집의 고양이가 인간의 삶을 본보기로 삼고 있는 것 같은데?" 미영은 그제야 마롱이가 자신의 삶을 부러워하며 반전의 삶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미영은 결정했다. "고양이마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구나!" 그리고 다음 날, 그녀는 마롱이에게 매일 소파 대신 커다란 고양이 놀이 기구를 만들어 주었다. 마롱이는 그 기구 위에서 날아다니듯 뛰어놀며, 행복한 고양이로 거듭났다. 그 후, 마롱이는 주인보다 더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매일 마당으로 나가 해바라기를 하기로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