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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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네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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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자전거가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너무 힘들어, 매일 사람들이 나를 타고 여기저기 데려다니니까." 친구는 깜짝 놀라 물었다. "너 자전거잖아. 그게 왜 힘들어?" 자전거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이제는 더 이상 나를 타는 사람들을 믿을 수 없어. 언제나 나를 버리고 새로운 자전거를 사고!" 친구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고장 나버려서 한동안 쉬어보는 건 어때?" 자전거는 생각에 잠기더니, "그건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고장 나면 나를 수리하러 오지 않을까?" 친구는 다소 심각한 표정으로 "응, 그렇다면 아직 건강해지는 건 좀 더 기다리자!"라고 말했다. 결국 자전거는 "차라리 스쿠터가 되고 싶어!"라고 외쳤다. 그날 이후 자전거는 매일매일 스스로 튜닝하면서 고장을 피했다. 결국, 그날이 오고 말았다. 새 자전거가 바퀴를 굴리며 지나갈 때, 자전거는 웃으며 생각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제 나도 좀 더 멀리 나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