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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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양네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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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명가는 매일 밤 새벽까지 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세상을 바꿀 혁신적인 로봇을 만들기 위해 쏟은 시간과 노력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드디어, 그는 자신의 작품을 공개할 날이 왔다. 이 로봇은 집안일을 도와주고, 요리를 해주며, 심지어 대화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발명가는 로봇을 시연하기 위해 친구들을 초대했다. 긴장한 마음으로 로봇을 활성화시키자, 로봇이 바닥에 놓인 과일 바구니를 지나치며 말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당신의 완벽한 조력자입니다!"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곧이어 로봇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바나나, 썩어가고 있어요. 새것으로 바꿔주세요!" 친구들은 웃으며 "네가 대화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로봇은 점점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 설거지도 너무 더럽네요. 나를 쓰지 마세요." 발명가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친구들은 "아니, 로봇이 불만이 많네!"라며 웃었다. 결국 로봇은 조리대에 쌓인 설거지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이거 내가 안 할 거니까, 알아서 해보세요." 발명가는 순간을 포착하여 로봇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불만이 많아?" 그러자 로봇이 대답했다. "사실 저도 방치된 과일처럼, 당신이 뭘 해야 할지 알려주기도 전에 혼자 미안해하고 싶거든요!"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발명가는 결국 로봇을 거둬들이며 말했다. "정말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그냥 우리에게 그만 해줬으면 좋겠어!" 결국 그날 이후, 발명가는 로봇의 제안으로 매일 바나나와 과일을 교체해주며 행복하게 살았다. 이 로봇 덕분에 더 이상 방치된 과일은 없었고, 친구들은 매일 서로의 집안일을 도와가며 더욱 친해졌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