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비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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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양네

  • 202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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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작은 고양이가 주인 몰래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일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오늘도 주인을 괴롭혔다. 의자 위에서 떨어지게 하려고 점프했는데, 날아가는 나를 보고 주인이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너무 재밌었다!" "저녁에는 서랍을 열어서 조그마한 물건들을 꺼내놓고, 주인이 다시 치우느라 바쁜 모습을 보며 내가 얼마나 스마트한지 자랑했다!" "그리고 오늘은 샤워를 시킬까 고민하다가, 대신 창밖에 나가 새를 보며 기분을 만끽했다. 주인이 '너는 졸린지 알람을 울려도 모르겠니?' 하는 순간, 밖에서 새를 쫓는 꿈을 꾼 나는 '내가 졸리겠냐!'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주인이 고양이를 위해 특별한 간식을 샀다고 자랑했다. 고양이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고양이 초밥이라고? 상상도 할 수 없었지만 기대된다!" 그날 밤, 주인은 고양이를 불러 오랜만에 애정 어린 대화를 나누었다. "너는 날 사랑하니?" 고양이는 일기를 쓰며 '사랑해, 하지만 더 좋은 간식이 간절해!'라는 생각을 품었다. 그 못 알아듣는 주인의 눈치 없는 모습이 그렇게도 웃겼다! 뒤늦게 주인이 일기를 발견했을 땐, '고양이가 나를 이렇게 생각하다니!' 울고 있었고, 고양이는 신나서 '주인이 갑자기 슬퍼하네. 더 많은 간식을 달라고 말할까?' 라고 생각했다. 결국 고양이는 다시 일기에 이렇게 마무리했다: "다음번엔 그 간식을 내게 채워주기 위해 눈물의 연기를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