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고양이 하나가 주인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주인은 컴퓨터를 열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죠. 고양이는 주인의 손가락이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그 소리에 짜증이 나서 옆에서 끙끙대고 있었습니다. 결국 참지 못한 고양이는 "왜 그렇게 시끄럽게 두드리냐? 조용히 좀 해라!"라고 외쳤어요. 그런데 주인은 고양이의 말에 놀라서 "너도 소리 내지 말고, 불러줄 테니 조용히 있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고, 주인은 다시 열심히 일을 했죠. 그런데 고양이가 갑자기 "주인님, 왜 이리 조용하게 일하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주인이 엉뚱한 질문에 머쓱해하면서 "왜냐면 내가 소리 내면 너도 소리 내니까!"라고 말하자, 고양이는 씩 웃으며 "그럼 나는 이제부터 조용히 하는 걸로!"라고 대답했습니다. 하긴, 고양이가 원래 그런 성격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