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개와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는 집에 큰 사건이 발생했다. 개는 항상 고양이가 자신의 털을 맘대로 누비는 게 싫었다. 그래서 한 밤중에 고양이가 잠들었을 때, 개는 복수를 결심했다. 개는 고양이의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뺏아와서 높은 서랍 위에 올려놓았다. 이렇게 하면 고양이는 장난감을 찾기 위해 애를 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고양이가 일어나자마자 장난감이 사라진 걸 알아차렸다. 고양이는 천천히 서랍으로 다가가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할아버지 마법을 부리듯, 앞발로 서랍을 살짝 쳤다. 헉! 서랍 문이 열리는가 싶더니, 장난감이 자동으로 고양이에게 떨어졌다! 고양이는 장난감을 물고 생각했다. "너희 개들은 절대 날 이길 수 없어!" 다음 날, 개는 고양이가 자동차처럼 장난감을 뺏는 것을 보고는 한마디 했다. "뭐야, 고양이는 자동차 슈퍼스타도 아니고?" 그러자 고양이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너는 그냥 내 앞에서 통통한 타이어에 불과하지!" 결국 두 친구는 서로의 작은 반란에 웃음을 터트리며, 다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기로 했다. 어찌 보면 이 모든 반란이 다 친구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준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