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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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양네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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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시간이 너무 늦었다. 급하게 옷을 입고 화장도 하지 않은 채로 출근했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팀원들이 나를 보며 웃고 있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왜 웃어?”라고 물었더니, 팀장이 말했다. “오늘은 우리가 회식하는 날이라서 다들 캐주얼하게 입었거든!” 순간 속이 상했다. 반면에 나는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상황이 어색했다. 그런데 팀장은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오늘은 너의 패션이 '우아한 클래식'으로 정해졌어. 너 때문에 회식 분위기가 더 화려해졌어!” 그러자 동료들이 박수를 쳤다. 결국 반전이 일어나, 그날 내가 중심이 되었다. 다음 날, 그들은 나를 '패션 아이콘'으로 부르며 평소와 다르게 리더 역할을 맡겨 왔다. 다들 머리 위에 별을 쏘며 나를 칭찬하고, 나는 다소 어리둥절했다. 근데, 이렇지 않았던 경과가 오히려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겨울철 회식 때도 그걸 잊지 말란다. "구두 잘 신으면 다 귀여워 보여!"라며 유세를 부리던 한 친구의 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바쁜 하루가 반전으로 끝났고, 나는 다시 정장을 가지러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