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분주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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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네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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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작은 마을의 도서관에서 일어난 일이다. 도서관 사서인 민수는 모든 책들이 제자리에 잘 정리되어 있는지 확인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날은 특별히 조용한 날이었고, 민수는 노란색 표지의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이 책은 무엇일까?” 하며 궁금증을 느끼고 책을 꺼내 보았다.
그 순간, 한 아이가 도서관에 들어오더니 민수에게 물었다. “어떤 책이 제일 재밌어요?” 민수는 고민 끝에 “그 책을 한 번 읽어봐”라고 말했다. 아이는 책을 받아들고 “네! 읽어볼게요!”라고 하며 나갔다.
시간이 흘러 간식 시간에 민수는 그 아이가 다시 도서관에 오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는 들뜬 목소리로 “민수 선생님, 이 책 진짜 재밌어요! 그런데 한 가지! 고양이가 결혼하는 방법은 뭔가요?”
민수는 당황하며 “고양이가 결혼한다고?”라고 물었다. 아이는 대답했다. “네, 결혼하려면 '냥냥'이라고 해야 된대요!” 민수는 기가 막힌 동시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ل급 상황에 겸손해진 민수는 “그럼 너도 고양이가 되어야 할 텐데 왜 사람으로 돌아왔어?”라며 응수하자, 아이는 뿌듯하게 대답했다. “일단 도서관에서 살려면 공부해야 하니까요!”
그날 이후, 민수는 책 속의 고양이와 아이의 대화 덕분에 도서관이 언제나 즐거운 장소가 되었다. 매일 오는 아이들에게 고양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해주며 웃음을 주는 사서가 된 것이었다. 어떤 문제도 재치 있게 넘길 수 있는 민수의 능력은 그 책이 아닌, 아이와의 대화 속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