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에 소문난 큰 고양이가 살고 있었어요. 이 고양이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마을 어귀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하는 걸 좋아했죠. 그런데 하루는 마을 사람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어요. "이 고양이가 우리 마을의 행운을 가져다 준대!"라고 누군가 말하자, 금세 고양이가 더 특별한 존재가 된 듯했습니다. 그 다음 날, 고양이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였고, 모두 그 고양이가 특별한 힘을 가졌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그 순간, 고양이가 다른 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갑자기 큰 소리로 “미야옹!” 하고 울었어요.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모두 고양이의 운명을 궁금해했습니다. 그 후, 한 아이가 고양이에게 다가가 말했어요. “혹시 오늘도 행운을 줄 수 있어?” 그러자 고양이는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보도 블록에 그루터기처럼 자리를 잡고 부드럽게 누웠죠. 마을 사람들은 고양이가 태어난 날과 시간, 나중에 다시 살아서 돌아온다고 믿으며 기도했어요. 결국, 고양이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은 혼란스러워졌고, 마을 귀퉁이를 바라보며 무언가 큰 변화를 기다렸어요. 그러자 고양이가 뒤돌아보며 말했어요. “내가 바로 행운이야! 오늘은 어디서나 낮잠 자고 싶어!” 사람들은 다시 한 번 웃음이 터졌고, 그 고양이를 기억하는 동안 마을은 늘 행복한 분위기로 가득 찼답니다.